2001년의 끝자락에 이 책을 잡았다. 해가 바뀌는 순간 나와 함께한 것은 바로 이 책이었다. 상징적인 순간에 좋은 책과 함께할 수 있다는 건 꽤 괜찮은 일이다.
변화에 관련된 책은 크게 두 종류로 나누어진다.
2001년의 끝자락에 이 책을 잡았다. 해가 바뀌는 순간 나와 함께한 것은 바로 이 책이었다. 상징적인 순간에 좋은 책과 함께할 수 있다는 건 꽤 괜찮은 일이다.
변화에 관련된 책은 크게 두 종류로 나누어진다.
시애틀에 위치한 파이크 플레이스 어시장은 참으로 매력이 넘치는 곳이다. 활력이 느껴지고 재미가 끊이지 않는 곳이다. 물고기를 다듬어 파는 일이 고될 만도 한데 어시장 직원들의 얼굴에서는 웃음이 떠나질 않는다. 세상 사람들에게는 고되고 힘겨우며 가치 없는 일처럼 보이는 어시장 일이 그들에게는 세상에서 가장 가치 있고 즐겁게 느껴진다. 열정이 넘친다.
얼마 전에 존경하는 스승님과 함께 국내 중견기업(이하 ‘병정기업’. 가명임)을 대상으로 변화경영에 대한 워크샵(workshop)을 진행한 적이 있다. 나는 보조적인 역할이었기 때문에 워크샵의 전체적인 모습과 구체적인 모습을 동시에 관찰할 수 있었다. 워크샵은 최고경영진과 중간관리자급을 대상으로 70명 내외의 인원을 두 그룹으로 나눠 각기 다른 날에 진행되었다.
1990년 대 초반 래리 보시디(Larry Bossidy)가 얼라이드시그널(Allied Signal)의 최고경영자(CEO)로 부임했을 때 얼라이드시그널은 대대적인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당시 얼라이드시그널은 항공우주 산업, 자동차 산업, 기술용품 분야 등에서 백억 달러가 넘는 수익을 올리는 거대 기업이었다. 하지만 래리 보시디가 부임했을 당시 직원들의 모습은 그의 표현을 빌리자면 ‘실망스러운’ 수준이었다.
다음은 존 코터(Jhon P. Kotter)와 댄 코헨(Dan S. Cohen)이 지은 기업이 원하는 변화의 기술(The heart of change)에 등장하는 사례이다. 사례의 제목은 ‘화가 난 고객을 찍은 비디오 테이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