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영의 성공과 실패

배움에 대한 우리 민족의 열의는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아직 말도 하지 못하는 어린 아이들에게 낯선 나라의 언어인 영어를 먼저 가르치고, 조금 더 큰 후에는 뛰어 놀 시간도 없이 하루 해가 모자랄 정도로 많은 시간을 학교와 학원에서 보내도록 강요한다. 사춘기 시절은 더욱 잔혹하다. 오직 더 좋은 학교, 학과를 위해 수학 공식과 영문법이라는 지식을 머리 속에 구겨 넣도록 강요 받을 뿐 그들이 겪고 있는 불안과 고민들에 대해서는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는다. 이제 낭만적인 대학 시절은 없다. 입학식과 함께 시작된 취업 전쟁은 새벽 도서관을 어수선한 시장 바닥보다 더 북적거리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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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의 끝

<The end of the beginning>

“인생은 오직 뒤돌아볼 때에만 이해할 수 있지만,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앞을 바라보아야 한다.” – 쇠렌 키에르케고르(Søren Kierkega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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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나의 동양고전 독법

마크 트웨인(Mark Twain)은 고전(古典)이란 ‘누구나 읽었기를 바라지만 읽기는 싫은 책’이라고 했다. ‘강의’를 읽으면서 염두에 둔 것은 가장 가슴에 끌리는 고전 한 권을 찾아낸다는 것이었다. 결론은, 이 책에 나온 모든 고전을 다 읽고 싶어졌다. 그래도 순서를 정한다면, 맹자(孟子)와 한비자(韓非子)를 먼저 읽고 싶다. 맹자에 매혹된 이유는, 첫째 글이 ‘논리적’이고, 둘째로 공자(孔子)의 논어(論語)에 비해 ‘사회적’이라는 점, 마지막으로 ‘제자백가의 사상을 가장 폭 넓게 접할 수 있는 고전’이기 때문이다. 한비자의 경우는 미래사관(未來史觀)과 변화사관(變化史觀)으로 대표되는 법가(法家)의 대표적인 사상가이자 고전이라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또한 신영복이 한비자의 개인적인 면모에 대해 인간적임을 강조한 것도 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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