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의 가치평가와 투자 [1]

기업의 가치를 평가하는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투자와 관련이 있다. 기업에 투자하는 것은 그 기업이 가지고 있는 가치에 합당한 대가를 지불하고 지분을 획득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렇게 적정한 지분 가치를 산정하기 위해서는 가치평가의 과정이 필요하며, 따라서 투자를 위해서는 대상 기업에 대한 가치평가가 선행되어야 하는 것이다.

이 글은 이러한 기업 투자를 위한 중요한 선행 단계인 가치평가를 다루고 있다. 이제부터 손쉽게 투자자의 적정 지분율과 발행 주식가격을 결정하는 방법을 살펴 보게 될 것이다. Josh Lerner가 저술한 ‘Venture Capital and Private Equity: A Casebook’에 소개된 가치평가 방법 중 하나로, 전체 과정은 다섯 단계로 이루어져 있다. 단순하지만 상당히 합리적이다.


가치평가를 위한 5단계

기업의 가치를 평가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대용기업(proxy company)과의 비교나 순현재가치법(NPV method)을 이용하기도 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시뮬레이션 기법(Monte Carlo simulation)이나 옵션가치(Options analysis)를 이용하기도 한다. 이 글에서 소개하고 있는 방법은 ‘Venture capital method(VC method)’라 불리는 기법으로 평가 자료가 부족한 창업 초기 벤처기업에도 비교적 손쉽게 적용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으며 대용기업과의 비교, 현재가치의 적용 등이 각 단계에 포함되어 있는 특징이 있다.

이러한 VC method의 첫 번째 단계는 그 기업의 미래가치를 결정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이렇게 결정된 미래가치는 투자 대상 기업의 현재가치를 결정하게 되며 이는 가치평가를 위한 두 번째 단계가 된다. 세 번째 단계에서는 투자금액과 현재가치를 이용해 투자자의 적정한 지분율을 계산하게 되고 네 번째 단계에 이르러 발행 주식수를 구할 수 있게 된다. 각 단계를 거쳐 산출된 발행 주식수는 마지막으로 발행 주식가격을 결정하는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다섯 단계를 거쳐 우리가 얻게 된 발행 주식가격은 단위 지분(주식 1주)의 가치가 된다. 즉, 투자자는 산출된 주식가격으로 벤처기업의 지분을 인수하게 되고 세 번째 단계에서 결정된 지분율만큼 벤처기업의 지분을 소유하게 되는 것이다. 이제부터는 다음의 사례를 통해 각 단계의 자세한 내용을 살펴보게 될 것이다.

[Case study]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교육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는 ㈜KM에듀는 자본금 1억 원(발행가 500원)으로 설립된 신생기업(start-up company)으로, 최근 관심이 증가되고 있는 온라인 교육의 이점과 함께 오프라인 교육의 장점을 함께 살릴 수 있는 i-ractive EDU 솔루션의 시험개발에 성공했다. 하지만 상용 솔루션 구축과 서비스 시작을 위해 상당한 투자자금이 필요한 상태이다.

i-ractive EDU 솔루션은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온라인 교육의 장점을 그대로 수용하면서 오프라인 교육만이 갖는 실시간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획기적인 교육 시스템으로 투자 후 5년 차에 처음으로 총 5억 원의 수익이 예상되며, 향후 온라인 교육의 대안이 될 전망이다.

㈜KM에듀는 특허 심사 중인 i-ractive EDU 솔루션과 Business model을 바탕으로 몇 개의 Venture Capital(VC)들과 접촉할 수 있었고 Online Ventures라는 VC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냈다. Online Ventures는 ㈜KM에듀의 경영능력과 i-ractive EDU 솔루션의 시장성을 면밀히 검토하여 존속기간이 5년인 펀드를 통해 10억 원의 자금을 솔루션과 서비스 개발에 투자할 예정이다.

엮인 글:
벤처기업의 가치평가와 투자 [1]
벤처기업의 가치평가와 투자 [2]
벤처기업의 가치평가와 투자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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