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페 디엠(Carpe Diem)

미국 캘리포니아의 샌퍼난도 밸리에 위치한 오르컷 랜치 정원 센터 (Orcutt Ranch Horticulture Center)는 도심 속에 숨어 있는 아름다운 화원이다. 정원 안의 해시계에는 카르페 디엠(Carpe Diem)이라는 라틴어가 새겨져있다.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Dead Poets Society)에서 키팅 선생이 학생들에게 몇 번이나 외쳤던 말. 카르페 디엠! 무슨 뜻일까? 죽은 시인의 사회 속으로 들어가면 실마리가 있을 것이다.

PITTS: “Gather ye rosebuds while ye may, Old time is still a-flying, and this same flower that smiles today, Tomorrow will be dying.”
(“할 수 있는 때 장미봉오리를 모으렴. 오래된 시간은 끊임없이 날아가고 있어. 오늘 미소 짓는 바로 이 꽃도 내일이면 죽을 거야.”)

KEATING: Thank you Mr. Pitts. “Gather ye rosebuds while ye may.” The Latin term for that sentiment is Carpe Diem. Now who knows what that means?
(고맙네, 피츠군. “할 수 있는 동안 장미봉오리를 모아라”. 이것에 대한 라틴어구는 ‘카르페 디엠’이다. 자, 그 뜻을 아는 사람 없나?)

MEEKS: Carpe Diem. That’s “seize the day.”
(카르페 디엠, 그건 “현재를 즐겨라”입니다.)

인간은 죽는다. 더 이상 숨 쉬지 않을 때, 인간은 하늘로 이사를 간다. 만고불변의 법칙이 단 하나 있다면 그건 바로 ‘죽음’이다. 이제껏 단 한번의 예외도 없었다. 나는 죽는다. 언제일지 모를 뿐이다. 하지만 나는 지금 여기 살아있다. 그냥 왔다 가는 것이 삶일 수 없다. 아름다운 시처럼 살고 싶다. 하늘로 돌아가는 날 한 방울의 눈물로 아쉬움을 씻고 미소를 띠우며 가고 싶다. ‘나는 그때 무엇이 되어 있을까?’, 글쎄 이 질문은 별로다. ‘나는 그때 무엇을 기억하게 될까?’, 그래 이 질문이다. 과거는 바뀌지 않는다. 그러나 미래는 바꿀 수 있다. 과거는 만들어진 길이지만 미래는 만들어갈 길이다. 미래가 결정되는 순간은 바로 지금이다. 현재를 즐긴다는 것은 내게 그런 의미이다. 그렇게 살고 싶다.

미래는 현재가 되고 현재는 과거가 될 것이다. 지금 준비하지 않으면 과거는 풀리지 않는 악몽으로 남을 것이다. 나의 꿈, 나의 열정, 그것을 위한 현재. 지금의 모습이 내가 꿈꾸는 모습이 아니어도 좋다. 현재의 모습이 나의 본 모습은 아니다. 또한 그것은 과거의 산물일 수는 있지만 나의 미래 역시 아니다. 나는 과거 이상의 존재다. 그저 지난 세월에 묻혀 없어질 존재가 아니다. 미래는 현재를 통해 창조된다.

과거의 경험아래 미래를 목표로 현재의 자신에 집중하자. 자신만의 비전을 찾아내고 준비하고 그것에 모든 것을 걸자. 내 손에 달려있다. 환경은 하나의 제약일 수도 있고 기회일 수도 있다. 그것 역시 내 손에 달려있다. 대담한 비전을 품고 가슴을 뛰게 하는 것을 일상에 채워 넣자. 구체적인 모습을 남의 손에서 빌리려 하지 말자. 매뉴얼을 찾아 헤매지 말고 하나 만들어 내자. 알콜홀릭(alcoholholic)이 아니라 비전홀릭(visionholic)이 되자. 위대한 일을 성취하려면 계획과 행동으로는 부족하다. 꿈을 꾸어야 한다. 그리고 그것을 믿어야 한다. 비전은 논리의 문제가 아니라 믿음의 문제다. 상상하고 시도하고 배우고 즐기자! 내가 돌아가는 날 이런 기억을 할 수 있다면 난 아주 잘 산 것이다. 그렇게 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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