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혁명

한마디로 놀라운 책이다. 하지만 이 책을 자신있게 추천하기까지는 오랜 시간 고심 해야했다. 내용이 매우 혁명적이고(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내용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솔직히, 나는 이 책의 반정도나 이해했을까. 잘 읽었다면 핵심을 이해하고 잘 전달할 수 있어야 하는데, 만족할 수준이 아니다.

내가 파악한 이 책의 핵심은 “의식은 모든 것을 알고 있다!”는 것이다. 이 말은 구태의연한 말이 아니다. 실제로 과학적으로 증명된 사실이다. 과학적으로 증명됐다는 사실 자체가 경이적이다. 여기서 의식은 지식, 지각, 인식과는 다른 개념이다. 무의식하고는 비슷히지만, 프로이트나 일반 정신분석학에서 말하는 무의식 혹은 의식과는 매우 다른 개념이다.

데이비드 호킨스 박사는 자신의 개인적 경험과 여러 과학적 사실을 동원하여 모든 인간은 자신의 깊은 곳에 ‘의식의 거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갖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니까, 이제까지의 우주의 역사가 자신의 몸 안에 있다는 것이다. 도(道) 단학(丹學)에서 말하는 ‘내 속에 우주가 있다’는 말이 여기서 통한다. 특히, 호킨스 박사는 우주의 모든 생명체는 서로 연결되어있다고 말한다. 이 부분은 심리학자 밀그램 교수의 ‘스몰월드 현상'(인간과 인간의 관계가 6단계 내에서 연결된다는것), 칼 융의 ‘동시성 현상’과도 관련 있는 부분인 듯 싶다.

물리학에서는 ‘보이지 않는 우주’와 ‘보이는 우주’의 상관관계(첨단 이론물리학 중 하나)를 규명한 데이비드 봄이 노벨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리고 보이는 우주는 보이지 않는 우주가 물리적 세계로 표현된 것 일뿐이란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역시 과학적으로 증명가능하다) 여기서 보이지 않는 우주가 바로 의식이다. 표면에 보이는 것은 물리적 세계로 이해할 수 있다.

간단한 예를 들면, 높은 빌딩을 건설하는 것은 건설자(또는 설계자)의 마음에서 시작되어, 보이지 않는 아이디어가 바깥으로 표현된 것이다. 반대가 아니다. 이해할 수 있는 대목이다.

호킨스 박사는 ‘의식이 모든 것을 알고 있다는 것’을 시험해 볼 수 있는 방법으로 운동역학 시험을 제시하고 있다. 두 사람이 수행하는 매우 간단한 실험인데, 측정된 연구결과가 매우 놀랍다.

나도 조카에게 몇 가지 시험을 해보았는데, 저자의 결과와 비슷했다. 내가 익숙한 시험자가 아님을 고려하면, 호킨스 박사의 주장이 매우 설득력 있음을 추정할 수 있다.

이 책의 두번째 핵심은 이 세상에 두 가지의 끌개(물리학 용어다. 겉으로 보기에는 무질서한 혼돈상태에 전체적으로 보면 어떤 패턴이 있음을 의미한다.)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하나는 ‘잠재력’이고 다른 하나는 ‘표면적 힘’이다. 이 책의 원서 제목은 ‘power vs force'(잠재력 대 표면의 힘)이다.

잠재력과 표면적 힘을 측정할 수 있는 방법이 위에서 언급한 ‘운동역학 시험’이다. 1에서 1000 점까지 수준별로 점수대가 설정되어 있는데, 200점이 긍정과 부정의 분기점이라고 한다. 그리고 600점은 깨달음(영적 지도자와 같은 높은 수준의 정신 수준)의 분기점이라고 한다.

한 가지 아쉬운 것은 이 책에서는 잠재력을 추구하고 높일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이 나와 있지 않다는 점이다. 여러 사람에 의하면 데이비드 호킨스 박사의 또 하나의 저서인 ‘나의 눈’에 이 부분을 보완할 수 있다고 한다. 조만 간에 나도 ‘나의 눈’을 읽어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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