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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경영의 이해 [1]

<21세기 Paradigm Shift> 

1999.
“세상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 그리고 그 이면에서
변화를 가속화하는 힘의 원천 또한 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새로운 것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이제는 세상을 보는 방식의 변화가 필요한 때가 되었다.”

1. 변화하는 것들: 빈부격차의 심화

부와 강력한 힘의 상징으로서 미국은 한 세기 동안 세계의 헤게모니이자 20세기 마지막 승리자로서의 위치를 굳혀 가는 듯하다. 10,000 포인트의 다우존스 지수로 대변되는 초유의 경제 호황과 낮은 실업률 등은 미국 경제의 경착륙(hard landing)을 경계하는 목소리를 움츠려 들게 할 정도로 세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하지만 그런 풍요함 이면에는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는 어두운 면이 숨겨져 있다.

미국의 경제학자 존 갤브레이스 교수는 90년대 초반 그의 저서 ‘The Culture of Contentment’를 통해 미국은 더 이상 ‘기회의 땅’이 아님을 역설하고 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기득권의 반발과 저항이 저소득층의 신분 상승의 기회를 막고 있으며 그러한 양상은 더욱 심화될 수 있음을 경고하고 있다. 실제로 미국은 대공황 이후 점진적으로 소득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미국의 자본 시장은 대공황과 몇몇 침체기를 제외하고는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특히 주식시장의 경우는 가히 폭발적인 힘을 보이며 오늘날의 미국 경제를 이끌고 있다. 하지만 불행히도 소득 상위 10%와 하위 10%간의 격차는 줄어들기보다는 그 차이가 조금씩 벌어지고 있다(The Economist). 비록 경제학계에서는 이러한 변화에 대한 경제학적이며 유의적인 의미를 인정하고 있지 않지만 현실 속에서 우리가 느끼고 흔히 볼 수 있는 현상이 되어가고 있다. 이미 우리는 주변에서 힘들지 않게 백만장자의 탄생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게 되었다.

또한 단순하게, 이것이 미국만의 문제가 아닌 크게는 대륙간 혹은 지역간 그리고 개인 간의 격차로도 그 모습을 달리하여 나타난다. 국지적 혹은 전세계적인 소득규모의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최근 많은 국가들이 정보통신분야를 비롯한 기술 집적산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며 지식기반경제로의 순조로운 이행을 준비하고 있다. 이런 경제적 상황이 국가간 부의 격차를 줄일 수 있는 몇 안 되는 기회가 될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다면 그 격차를 넓히게 될 수 있는 가능성을 더욱 크게 하고 있다. 실제로 많은 저개발국가에서는 정치적, 경제적 문제들로 인해 지식집약적 산업에 대한 투자를 시도도 하지 못하는 상태에 놓여있다.

개인간에 있어서는 고소득층과 저소득층간의 수직적 격차뿐만 아니라 수평적인 직종간 격차도 심화되고 있다. 특히 21세기를 선도할 산업으로 각광 받고 있는 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의 소득은 이미 전통적 개념의 직종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과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소득격차와 부의 편중 현상은 시대와 그 현상을 바라보는 사람에 따라 그 시각을 달리하여 해석될 수 있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우리가 이전에 보아왔던 (인류의 출현에서 현재 이 시점까지) 것과는 그 본질에 있어 많은 차이가 있음을 어렴풋하게 느낄 수 있다.

바로 얼마 전까지 우리는 부를 창출하기 위해 노동과 토지 그리고 자본을 이용하였다. 이론의 여지없이 경제학과 경영학은 이 세 가지 요소를 신봉했고 너나없이 이들의 최적 결합을 통해 유토피아적 패러다이스를 이룩하려 했다. 하지만 어느 시점에서부터인가 세상은 급속도로 변화하기 시작했고, 이제 더 이상 마르크스는 논의의 대상이 될 수 없으며,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은 지하서고에 보관된 도서목록의 일부에 지나지 않게 되었다.


2. 정보통신의 비약적 발달

또 다른 것에서 우리는 새로운 변화를 포착할 수 있다. 바로 정보통신의 눈부신 발전이다. 그 가운데서도 Computer와 Network Technology는 온 세상을 바꾸어 놓을 정도의 큰 위력을 발휘하며 우리의 삶을 그 근본부터 변화 시키고 있다. 비록 우리 모두가 이러한 사실을 항상 지각하며 살아가고 있지는 않지만 언제, 어디에 있든지 우리는 이런 ‘기술’의 혜택을 받으며 생활하고 있다.

개인용 컴퓨터의 발전
과거 군사적 목적으로 그 발전이 본격화되기 시작한 컴퓨터는 차지하는 면적에 비해 수행할 수 있는 성과는 지금의 기준으로 본다면 형편없는 것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컴퓨터는 점점 더 자신의 크기를 줄여가고 있다. 현재는 핸드헬드(handheld) 컴퓨터로 통칭되는 ‘손안의 컴퓨터’ 시대에까지 이르게 됐다. 얼마 가지 않아서 장소와 시간에 구애됨 없이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는 날이 올 것이고 개개인의 생산성을 크게 향상시키게 될 것이다.

가격 면에서도 놀라운 변화가 있었다. 불과 10여 년 막 보급되기 시작했던 IBM XT의 가격은 약 100만원 정도였다. 당시 우리의 경제적 상황을 고려한다면 상당히 큰 금액 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1999년 현재 100만원으로 그 당시의 워크스테이션의 성능을
능가하는 컴퓨터를 누구나 가질 수 있게 되었으며, 컴퓨터 사용의 일반화로 인해 누구나 쉽게 다양한 정보를 가공하고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

이렇게 이제는 우리의 일상 속에서 없어서는 안될 가전제품의 일부가 되어버린 컴퓨터는 처음부터 누구나 사용하기 쉽고, 누구나 필요성을 느낀 그런 물건이 아니었다. 최초의 상업적 성공은 MUG(Mac User Group)라는 열광적인 집단을 만든 스티브 잡스의 첫 작품 Apple에서 시작하지만 그 성공이 미래에 미칠 혁신적 성과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게임기 정도로만 인식되던 개인용 컴퓨터는 Wall Street 사람들을 매혹시킨 Visi-Calc 를 시작으로 현재에 이르기까지 인류가 겪어보지 못한 엄청난 생산성과 효율성 향상을 이끌어 내며 제3물결의 주역이 되었다.

네트워크 기술의 발전
특수한 목적 하에 단일 개체로 활용되던 컴퓨터는 하나의 공동체로 묶이면서 이용 가능한 정보량은 크게 늘어났으며, 지역적 한계를 극복한 다매체적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게 되면서 그 힘을 더욱 키워갈 수 있게 되었다.

1969년 ARPANET을 그 시초로 하는 인터넷의 출현은 이러한 힘을 더욱 증폭시킨 혁명적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1993년 Mosaic 의 발표와 함께 대중화의 길을 걷게된 World Wide Web은 인터넷의 모든 것이 되어 버렸으며 이제는 정보의 과잉을 걱정해야 할 정도로 폭발적인 양적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이제 인터넷은 가상공간 속의 허상이 아닌 실제 우리의 생활의 중심을 차지하게 되었다.

더 이상 비싼 대가를 치르지 않더라도 인터넷에 접속된 상태라면 자신이 원하는 모든 정보를 수집하고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 인터넷이 주목 받을 만한 가치가 있다고 할 수 없을 것이다. 이제는 인터넷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있으며 이러한 가치는 정치, 경제, 문화 등 인간의 생활 무대 전반을 가로지르는 가장 중요한 키워드가 되고 있다.

한 대학생의 작은 UNIX 시스템에 대한 관심이 인터넷 유즈넷을 통해 그 소스와 발전과정이 전세계에 공개되었고 이제는 그 시스템을 패키지 상품으로 만드는 많은 기업들이 상상할 수 없는 시장가치를 창출하고 있게 된 데에는 인터넷이라는 글로벌 네트워크의 도움이 가장 큰 역할을 했다. 이제 Linux와 Linus 는 인터넷을 대표하는 가장 유명한 명사가 되었다.


3. 작은 기업의 큰 도약

전통적 Finance에서 Venture가 가지는 의미와 가치는 무시할 정도로 작았으며 소수의 관심사에 불과 했다. 하지만 미국의 경우 1980년대 눈에 띄는 성장으로 Venture가 조금씩 주목 받기 시작했고 1990년 중반 이후 놀라울 만큼 급격한 Venture Capital 시장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이제는 이러한 움직임이 미국을 디지털 경제로 이끄는 큰 동인이 되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게 되었다.

Venture는 기존의 관점으로 볼 때 High Risk Taker라는 점과 검증 받지 못한 기술을 바탕으로 한다는 점에서 성공가능성을 점칠 수 없는 투자 부적격 대상이지만 1990년대 불어 닥친 새로운 경제적 변화와 함께 그 가능성을 담보로 가장 큰 수익력과 성장을 보이는 유망한 투자 대상이 되고 있다.

국내 투자전문기관에서 발표한 자료의 경우에서도 2000년 가장 유망한 종목으로 여지없이 Venture 기업들이 올라와 있다. 또 여러 가지 악조건 속에서도 끊임없는 창의성과 지식을 기반으로 한 자생력은 이런 성장가능성을 더욱 신뢰할 수 있게 해 주고 있다. 1999년 정보통신부의 통계에 따르면 100대 중소 정보통신·벤처기업의 경영성과는 1998년 대비 매출액 117%, 수출액 195% 라는 경이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으며 당기순이익은 200% 를 넘기고 있다. 특히 인터넷 벤처 기업들이 뚜렷한 경영성과를 보이지 못하며 거품 논쟁을 불러왔던 우려를 종식하듯 1999년 이후 많은 기업들이 순이익을 내고 있다.

지난 수 년간 신화로 여겨왔던 Microsoft의 발전은 이제 우리의 현실이 되었으며 새로운 경제적 가치를 충족시키는 새로운 기업의 형태와 모델이 제시되고 지식을 기반으로 하는 경제기반의 틀을 마련해야 할 때가 왔다. 기존의 가치관으로는 새로운 변화를 포착할 수도, 평가할 수도 없음을 인식해야 한다.

엮인 글:
지식경영의 이해 [1]
지식경영의 이해 [2-1]
지식경영의 이해 [2-2]
지식경영의 이해 [3-1]
지식경영의 이해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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