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 엔진

리더십 엔진은 실재적이며 구체적이다! 적용하고 활용할 수 있다!

비즈니스 관련 서적들에서 가장 인기 있는 토픽은 다름 아닌 리더십일 것이다. 경영학 분야의 구루(Guru)라고 자처하는 사람들이라면 리더십에 관해서 책이나 논문집은 적어도 하나씩은 쓰고 있다. 그리고 경영과 관련된 모든 책에서는 ‘리더십’, 특히 ‘최고경영자의 리더십’이 중요함을 반복해서 강조하고 있다.(표현만 다를 뿐 주장하는 내용은 그게 그거다.) 이제는 너무 들어서 짜증이 날 정도다. 리더십이 이렇게 시대를 초월하여 논란과 화제의 대상이 되는 것은 그만큼 ‘탁월한 리더’가 조직의 운명을 결정하는 핵심 동인이기 때문일 것이다.

경영학의 대부라고 일컬어지는 피터 드러커(Peter Drucker)의 말을 들어보자. “리더십 성격, 리더십 스타일, 리더십 특성 이란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내가 지난 50여년간 함께 일하며 겪어본 뛰어난 리더들 중에는 늘 사무실에 매여 사는 사람이 있었는가 하면, 매우 사교적인 사람들도 있었다. 많지는 않지만 몇몇은 매우 좋고 편한 사람이었는가 하면 규율을 강조하는 엄격한 사람들도 있었다…..중략…. 내가 겪었던 뛰어난 리더들의 한 가지 일반적인 특성은 카리스마를 거의 또는 전혀 가지고 있지 않으며, 카리스마라는 말이나 그 의미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피터 드러커의 말은 한마디로 리더나 리더십에 관한 근본적 특성은 없다는 것이다. 아마도 하바드 비즈니스 스쿨의 존 코터(John Kotter)나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의 저자인 스티븐 코비(Stephen R. Covey)가 이 얘기를 듣는다면 입에 거품을 물고 반박하려 들지도 모를 일이다.

경영의 대가들의 이야기는 이만 접고 평범한 우리들의 이야기를 해보자. 당신의 주변에 나이나 지위에 상관없이 리더라 불릴 수 있는 사람있는가? 아마도 있을 것이다. 그는 젊을 수도 있고 여자일 수도 있으며 그리고 학력이 평균이하일 수도 있을 것이다. 자, 이제 당신 주변의 혹은 당신과 조금이라도 인연이 있는 리더들의 이름부터, 성별 그리고 특징까지 하얀 백지에 모두 적어보라. 그리고 거기서 ‘공통점’을 찾는다면 어떨까? 아마도 아주 흥미로운 일이 벌어질 것이다. 몇 개의 공통점이 발견될 수도 있을 것이다. 생각이 진취적이라든지, 판단력이 뛰어나다든지, 대머리가 하나도 없다든지, 그것도 아니라면 성이 모두 김씨라는 사실!! 그리고 마찬가지로 이러한 몇 개의 공통점보다 더 많은 차이점을 우리는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과연 이러한 공통 특성들이 리더의 일반적인 특성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당신 주변에서 생각이 진취적인 사람들을 머리 속에 그려보라. 과연 그들이 모두 리더인가?

리더십에 관한 책을 읽으면 재미는 있다. 하지만 몇 백만부가 팔린 책의 저자가 리더인가? 그토록 오랜 시간동안 리더십에 관해 연구를 하고 수많은 리더들을 만났다는 학자들 자신에게서 리더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가? 우리는 리더십에 관한 책을 읽고 나서 다음과 같이 물어야 한다. “그래서?” 탁월한 리더가 중요하고 리더십이 개인과 기업에게 성공과 번영을 안겨준다는 사실은 알겠다. 하지만 “그래서?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한다는 말인가?” 이런 물음에 답을 줄 수 있는 저자의 책이 진정 가치있는 것이다.

기업을 포함한 조직에게 필요한 것은 구체적이고 실재적인 것이다. 그것을 이론이라 불러도 좋고 비법이라고 불러도 좋다. 중요한 것은 실제로 적용하고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런 가치있는 방법을 담고 있는 책은 만나기 힘들다.

“리더십 엔진”(Leadership Engine), 이 책을 절대로 놓치지 말아라! 이 책이 완벽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더 이상 읽기 어려워서 포기하고, 어렵게 읽고 나서 “그래서?”라는 물음을 갖고 싶지 않다면 이 책을 읽기 바란다. 그리고 적용하고 활용하기 바란다. 우리는 그렇게 할 수 있다. 우리의 ‘의지’가 그러하다면 이 책은 우리에게 적절한 ‘방향’을 안내해 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역시 명심해야 할 점이 있다. “언제나 행동은 우리 몫이다!” 이 말을 머리와 가슴에 새기길 바란다. 우리가 ‘의지’를 가지고 ‘행동할 준비’가 되어 있다면 ‘리더십 엔진’을 통해서 우리는 리더가 될 수 있다.

PS 한가지 당부의 말씀을 드리고자 한다. 혹시 이 책을 구입하기 위해 서점에 갔을 때, 같은 제목의 책을 두 권 발견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한 권은 겉표지에 “리더십 엔진”이라는 흰 글씨의 뚜렷한 제목이 새겨져 있을 것이고, 다른 한 권은 가격이 좀더 싸고 두께가 매우 얇으며 밑에 빨간색으로 “핸드북”(2000년 8월 발간, 21세기 북스)이라고 적혀있을 것이다. ‘가격’과 ‘빨간색’에 속지 않길 바란다.”핸드북”을 “요약본” 혹은 “지침서”로 이해하는 우를 범하지 않아야 한다. 먼저 “리더십 엔진”을 읽기 바란다. 그후에 필요하다면 “리더십 엔진 핸드북”을 읽어라. 절대로 반대로 하지 않길 바란다. 돈 3,000원이나 시간을 핑계로 ‘지름길’을 선택한 사람은 엉뚱한 곳에서 길을 헤매고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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